필리핀에서 여행 가이드를 하며 살고 있는 성진. 삶에 별다른 욕심이 없는 성진은 언제나 소수의 여행객만을 상대하며 하루를 살아가는 것에 만족한다. 사랑하는 필리핀 여자친구 조이와 뜨거운 밤을 보내고, 낮에는 여행객을 가이드해주는 것이 그의 삶의 방식이다. 여느날과 다를 바 없는 밤을 보낸 후, 일터로 나가는 조이를 배웅한 뒤 공항으로 가는 성진. . 공항 앞에 도착하자 벌써부터 티격대는 일행들이 보인다. 가이드를 하는 성진. 그리고 즐거워하는 민태와 지연. 그러나 가혜의 표정은 계속 어둡다. 민태의 물음에 그냥 속이 별로 좋지 않다고 이야기를 하는 가혜. 그런 가혜를 보며 성진은 홀로 생각에 잠기는데...